브라질, 10대 산유국 부상 전망 (4.18)
관리자 | 2008-04-21 | 조회수 : 1228
유전 추가발견시 3~5위권 진입도 가능
브라질이 최근 잇따른 유전 발견으로 조만간 세계 10대 산유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남동부 상파울루 및 리우 데 자네이루 주에 속한 대서양 연안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심해유전이 계속 발견되고 있어 원유 매장량이 현재보다 최소한 6배 정도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된 브라질의 원유 매장량은 139억 배럴. 여기에 지난해 10월 발견된 투피(Tupi), 주피터(Jupiter) 유전과 지난 14일 발표된 카리오카(Carioca) 유전을 합칠 경우 매장량이 850억 배럴 수준까지 높아진다.
카리오카 유전의 정확한 매장량은 2~3개월 후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지만 매장량이 330억 배럴로 추정되면서 세계 3위 규모의 대형 유전이 될 전망이다.
브라질에서는 이밖에도 남부 산타 카타리나 주에서 북동부 마라냥 주에 이르기까지 대서양 연안을 따라 10여개 심해유전에 대한 탐사가 이루어지고 있어 매장량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세계 원유 매장량 순위는 사우디아라비아(2천643억 배럴), 이란(1천375억 배럴), 이라크(1천150억 배럴), 쿠웨이트(1천15억 배럴), 아랍에미리트연합(978억 배럴) 등이 1~5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베네수엘라(800억 배럴), 러시아(795억 배럴), 리비아(415억 배럴), 카자흐스탄(398억 배럴), 나이지리아(362억 배럴), 미국(299억 배럴), 캐나다(171억 배럴), 중국(163억 배럴), 카타르(152억 배럴), 브라질(139억 배럴), 멕시코(129억 배럴), 알제리(123억배럴), 앙골라(90억 배럴), 노르웨이(85억 배럴), 아제르바이잔(70억 배럴)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브라질의 현재 매장량 순위는 15위지만 투피, 주피터, 카리오카 유전을 합칠 경우 순위가 베네수엘라를 제치고 단숨에 6위로 뛰어오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탐사 중인 심해유전에서 원유 매장이 속속 확인될 경우 세계 3~5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페트로브라스의 조제 세르지오 가브리엘리 회장은 "앞으로 미주대륙의 석유 생산은 브라질의 심해유전과 베네수엘라의 중유, 캐나다의 오일샌드 등 3가지 큰 줄기로 이루어질 것"이라며 향후 유전개발 및 원유 생산에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세계 언론도 "브라질은 '남미의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것"이라면서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의 주요 언론은 "브라질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가입이 멀지 않았다"면서 브라질 유전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다국적 에너지 기업은 물론 브라질에 유전개발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까지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