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권이사회 참석한다던 베네수엘라 마두로 "취소"
송고시간 | 2017/09/06 01:46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강경 진압해 인권 유린 비판을 받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 총회 개막식을 참석을 취소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전날 마두로 대통령이 11일 개막식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이날 취소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베네수엘라는 마두로 대통령 대신 호르헤 아레아사 외무장관이 참석한다고 이사회에 통보했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OHCHR)은 지난달 30일 펴낸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 정부가 시위진압에 과도한 공권력을 행사했고 의도적으로 인권 침해 행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유엔은 베네수엘라에서 공권력 남용으로 73명이 사망했으며 여전히 다른 51명의 사망자에 대한 책임 소재도 가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이 고조되면서 마두로 대통령의 인권이사회 참석 계획이 시선을 끌었지만 하루 만에 취소되면서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경제난에 빠진 베네수엘라는 정치적 혼란이 겹치면서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반정부 시위가 전국에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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