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테메르 정부 국정평가 1980년대 민주화 이후 최악
송고시간 | 2017/09/29 03:30
부정적 평가 77%로 치솟아…긍정적 평가는 3%에 그쳐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1980년대 중반 민주화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했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에 따르면 테메르 대통령 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3%, 보통 16%, 부정적 77%, 무응답 4%로 나왔다.
이런 조사 결과는 브라질에서 군사독재정권(1964∼1985년)이 종식되고 민주화가 이뤄진 이후 역대 정부 가운데 가장 저조한 것이다.
이보페의 지난 7월 조사에서는 긍정적 5%, 보통 21%, 부정적 70%, 무응답 4%였다.
테메르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를 묻는 말에는 92%가 불신을 표시했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6%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탄핵으로 쫓겨난 좌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정부와 비교해 '더 낫다'는 응답은 8%에 불과했고 '더 못하다'는 응답은 59%였다.
이번 조사는 브라질 최대 경제단체인 전국산업연망(CNI)의 의뢰로 지난 15∼20일 전국 126개 도시 2천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최근 들어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부패수사도 다소 주춤하면서 정국이 안정을 되찾고 있으나 테메르 정부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주에 발표된 여론조사업체 MDA의 조사에서 테메르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3.4%, 부정적 75.6%, 보통 18%, 무응답 3%로 나왔다. 테메르 대통령 개인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10.1%, 부정적 84.5%로 조사됐다.
입소스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테메르 대통령에 대해서는 9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호의적인 평가는 3%에 그쳤고 2%는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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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9/29 03: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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