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동남아 시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국 화장품이 중남미 최대 경제국 브라질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수출 다변화 전략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해야 하는 한국 화장품 업계로서는 브라질은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시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브라질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이정관)과 코트라 리우데자네이루 무역관(관장 최정석)은 17일(현지시간) 리우 시내 코파카바나 해변에 있는 한 호텔에서 중소기업으로 이루어진 "K-뷰티 사절단 브라질 시장 개척 행사"를 했다.
행사에는 기초·색조 화장품을 생산하는 6개 중소업체가 참가했으며, 바이어 1:1 상담회와 함께 우리 기업들의 효과적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는 한-브라질 화장품 산업 현황, 브라질 보건부 산하 위생감시국(ANVISA) 인증 취득 방법, 브라질 시장 진출 성공사례 등으로 구성돼 우리 업체들에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기회가 됐다.
브라질에서 의료장비·의약품·화장품은 위생감시국 인증을 받지 않으면 판매가 금지돼 있으며, 까다로운 인증 절차는 브라질 시장 진출 과정에서 큰 애로사항으로 인식된다.
브라질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250억 달러(세계 4위)로 평가된다. 그동안 브라질 경제의 침체와 높은 관세·비관세 장벽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 화장품 진출이 부진한 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내수소비가 살아나고 있고 브라질 정부도 시장개방에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내면서 우리 화장품 진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세미나에 참석한 이 대사는 "화장품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는 한국 화장품의 브라질 시장 진출이 그동안 부진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우리 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정부의 측면지원이 더해지면 기대 이상의 브라질 시장 공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지속해서 홍보하고 우리 기업의 진출을 돕기 위해 브라질 유명 모델 타이스 파숄레크를 K-뷰티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코트라는 이날 홍보대사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메이컵 쇼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브라질 소비자들에게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최 무역관장은 "한국 화장품의 브라질 시장 진출은 이제 시작 단계"라면서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브라질 소비자들에게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송고시간 | 2017/10/18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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