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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소통하자"…상파울루서 한-브라질 영화 워크숍
관리자 | 2017-10-19 |    조회수 : 1322
브라질에서 케이팝(K-Pop)으로 시작된 한류의 저변을 넓힐 강력한 문화 콘텐츠로 영화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한국문화원(원장 권영상)은 18일 저녁(현지시간) 상파울루 시내에 있는 영화의 명소 시네마테카(Cinematica)에서 "한-브라질 영화의 소통을 위해"를 주제로 워크숍을 열었다.

워크숍에는 영화평론가 오동진 씨가 참석해 브라질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영화 제작·배급사 관계자, 영화 전공 대학생 등 200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 영화산업의 현황과 발전 배경을 설명했다. 

오 씨는 "한국 영화는 지난 20여 년간 미국과 유럽 등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면서 "특히 유럽 3대 영화축제인 베를린·칸·베니스 영화제에서 큰 성과를 거두면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쌓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 씨는 "한국 영화는 식민지배 경험과 한국전쟁, 남북분단, 군사독재, 민주화 등 현대사의 굴곡들을 고스란히 담아냈으며, 촛불시위를 통해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과정도 머지않아 영화로 표현될 것"이라면서 "한국 영화의 성공 요인은 이처럼 역동적인 사회 구조와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영화가 상파울루에서 많은 관객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오 씨는 "짧은 방문이었으나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지역에서 한국 영화의 해외진출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원이 "대단한 영화×맛있는 영화"라는 컨셉으로 개최한 "2017 브라질 한국 영화제"가 이날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13일 개막작 "밀정"에 200여 명의 관객이 몰린 것을 시작으로 6일간 2천여 명이 함께했다.

권 문화원장은 "영화는 케이팝과 함께 한류를 이끌 "킬러 콘텐츠""라면서 "앞으로 양국 영화가 공동제작 등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지도록 각별한 관심을 두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소개된 작품들은 상파울루에 이어 남부 포르투 알레그리 시와 남동부 비토리아 시에서도 상영돼 한국 영화에 대한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송고시간 | 2017/10/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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