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히요 전 과테말라축구협회 사무총장 FIFA스캔들로 징역 8월
송고시간 | 2017/10/26 09:44
(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전 과테말라축구협회 사무총장 겸 헌법재판소 재판관 엑토르 트루히요(63)가 국제축구연맹(FIFA) 뇌물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은 26일 오전(한국시간) 사기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트루히요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AP와 AFP, BBC방송 등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 법원이 FIFA 부패사건에 연루된 인사들에 대한 실형 선고는 트루히요가 처음이다.
트루히요 전 사무총장은 스포츠마케팅 계약과 관련, 개인적으로 미국기업으로부터 미화 약 20만 달러에 달하는 뇌물을 받았으며 그 대가로 월드컵축구 지역예선 중계권과 마케팅 특혜를 제공한 사실을 시인했다.
검찰은 트루히요가 3년 이상 징역에 부당하게 챙긴 돈 41만5천 달러를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루히요는 지난 2015년 12월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정박한 디즈니 크루즈선에 가족들과 함께 있다가 FBI 수사요원에 의해 체포됐다.
FIFA 안팎의 뇌물사건을 수사해 온 미 법무부는 앞서 트루히요를 포함, 중남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과 남미축구연맹(CONMEBOL) 산하 축구계 인사와 마케팅 담당자 약 40명을 기소했다.
검찰은 상당수가 월드컵 지역예선 등 각종 경기와 둘러싼 뇌물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 검찰도 축구계 안팎 부패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FIFA 역시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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