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2013년 이후 심해유전 국제입찰 첫 성공…2조원 규모
송고시간 | 2017/10/29 05:09
"심해유전 개발 활성화…재정적자 완화에 도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정부가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 광구 국제입찰에 성공했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8개 심해유전 광구를 놓고 시행한 국제입찰에서 6개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입찰 규모는 61억5천만 헤알(약 2조1천200억 원)로 알려졌다.
정부는 애초 기대한 금액 77억 헤알보다는 20%가량 적지만,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심해유전 국제입찰에 성공했다는 점을 큰 성과로 내세웠다.
페르난두 코엘류 필류 광업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국제입찰 결과를 자축하면서 "심해유전 개발을 활성화하고 정부 재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지난달 말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 전력공사(Cemig) 소유의 4개 수력발전소 운영권을 중국·프랑스·이탈리아 회사들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121억3천만 헤알(약 4조1천8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애초 정부가 예상한 금액보다 9.73% 많은 것이다.
이와 함께 287개 석유·천연가스 광구 가운데 37개를 국내외 기업에 매각하는 데도 성공했다. 매각 대금은 애초 10억 헤알로 전망됐으나 실제는 38억4천200만 헤알(약 1조3천200억 원)로 1천500% 넘게 늘었다.
재정위기 완화를 목표로 대대적인 민영화에 나선 브라질 정부는 지난 8월 23일 고속도로와 공항, 항만 터미널, 송전선을 포함한 57개 국유 자산을 매물로 내놓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부분 올해 3분기부터 내년 말 사이에 매각이 이뤄질 예정이며,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445억 헤알(약 16조 원)의 투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민영화 계획이 단순히 세수 부족을 메우는 데 그치지 않고 인프라 사업 확충을 통해 고용과 소득을 늘려 경제활동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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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0/29 05: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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