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재무장관 "브라질 경제 위기국면 지나고 성장하는 중"
송고시간 | 2017/10/31 01:01
개정 노동법 11월 발효…연금 개혁안 신속한 처리 촉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엔히키 메이렐리스 브라질 재무장관은 사상 최악의 침체에 빠졌던 브라질 경제가 위기 국면을 끝내고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메이렐리스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브라질 공영 라디오 방송 회견을 통해 "브라질 경제의 위기는 끝났으며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메이렐리스 장관은 경제 침체 탈출의 가장 중요한 신호로 고용 증가를 들면서 "올해 100만 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11월 11일부터 발효되는 개정 노동법이 600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법 개정안은 지난 3월 연방하원에 이어 7월 중순 연방상원을 통과했다.
이어 메이렐리스 장관은 현재 연방하원에 제출된 연금 개혁안의 신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연금 개혁안은 10월 말∼11월 초에 심의·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으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부패혐의로 잇달아 기소되는 과정에서 연립정권 기반이 취약해지면서 일정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메이렐리스 장관은 이달 중순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투자 세미나에 참석, 연금과 조세제도 등 개혁에 성공하면 브라질 경제가 3∼4년 안에 연 4% 성장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메이렐리스 장관은 내수소비 증가와 민·관 투자 확대 등 경제회복 신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며 개혁이 수반되면 브라질의 잠재적 성장률은 4%에 달할 것이며 이는 충분히 예측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브라질의 성장률을 올해 0.7%, 내년 1.5%로 제시했다.
세계은행은 올해와 내년 브라질의 성장률을 0.6%와 2.3%로 전망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해 0.7%, 내년 2.43%로 더 낙관적인 전망치를 내놨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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