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사상 최대 규모 코카인 12t 압수…시가 4천15억원 추산
송고시간 | 2017/11/09 07:51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콜롬비아 경찰이 사상 최대 규모인 12t의 코카인을 압수했다고 엘 티엠포 등 현지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북서부 안티오키아 주 우라바 지역에 있는 바나나 농장 4곳을 급습해 지하 은닉처에 숨겨져 있던 코카인을 발견했다. 작전에는 마약 전담 경찰 400여 명이 투입됐다.
압수된 코카인을 시가로 환산하면 3억6천만 달러(약 4천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은 일명 '오토니엘'로 불리는 다리오 안토니오 우수가가 이끄는 콜롬비아 최대 마약조직 걸프 클랜이 소유하던 물량 중 일부라고 밝혔다.
코카인을 지키던 걸프 클랜 조직원 4명이 현장에서 검거됐다. 걸프 클랜은 2006년 해산한 우익 민병대의 잔당 세력이 주축이 돼 설립한 마약조직이다.
우수가는 당국이 최근 2년간 집요하게 검거작전을 벌이자 지난 9월 당국에 자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우리가 40년 전부터 마약과의 전쟁을 벌인 이후 단독 작전을 통해 적발된 규모 중 최대 수준"이라면서 "올해 들어 현재까지 경찰이 압수한 마약은 모두 362t으로 작년 한 해 동안의 317t보다 많다"고 말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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