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3분기 성장률 0.1%…1∼3분기 누적 0.6% 성장
송고시간 | 2017/12/02 00:16
서비스업·제조업 회복세…농축산업은 부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경제가 침체 국면을 벗어나고 있으나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대비 0.1%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3%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성장세 회복이 기대보다는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2분기와 비교해 서비스업(0.6%)과 제조업(0.8%)은 소폭의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농축산업(-3%)은 위축됐다.
올해 이전 분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1.3%, 2분기 0.7%였다.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6%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한 올해 3분기 성장률은 1.4%로 집계됐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8%에 이어 2016년엔 -3.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이 이어졌다. 브라질 경제가 2년 연속 -3%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1948년 이래 처음이었다.
국제기구들은 브라질 경제가 올해 침체 국면을 벗어나고 내년부터 성장 리듬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와 내년 브라질의 성장률을 0.7%와 1.9%로 각각 제시했다. 2019년에는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WB)의 전망치는 올해 0.6%, 내년 2.3%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 회복세를 거쳐 2019년부터 2%대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Selic)를 더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는 현재 7.50%로 역대 최저치인 2012년 10월∼2013년 4월의 7.25%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 7.0%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은행은 5∼6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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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2/02 00: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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