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도시서 황열병으로 원숭이 떼죽음
송고시간 | 2017/12/02 03:51
8∼11월에 90마리 죽은 채 발견…20여 마리는 감염 확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상파울루 시에서 가까운 도시에서 황열병 때문에 원숭이가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 주 마이리포랑 시 당국은 지난 8월부터 11월 사이 원숭이 90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으며 황열병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여 마리는 황열병에 걸려 죽은 것이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도시에서는 전체 주민의 75%에 해당하는 7만여 명이 황열병 백신 접종을 마쳤다.
상파울루 시 일대에서는 지난 10월 20일께부터 황열병에 걸려 죽은 원숭이가 잇달아 발견되면서 공원이 줄줄이 폐쇄됐다.
연방 보건부는 황열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백신 접종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는 전국 5대 광역권 가운데 북부와 중서부 지역은 모든 도시, 북동부·남동부·남부 지역은 일부 도시를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모기를 매개체로 전염되는 황열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심해지면 고열, 황달, 출혈 등이 나타나며,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 환자의 20∼50%가 사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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