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무역흑자 이례적 증가세…1∼11월 620억 달러
송고시간 | 2017/12/02 05:32
공식 집계 시작된 1989년 이래 최대…올해 650억∼700억 달러 전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의 무역수지 흑자가 이례적인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무역수지는 62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이상 늘어난 것으로, 공식 집계가 시작된 1989년 이래 최대치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무역흑자 목표를 600억 달러로 잡고 있으나 실제로는 650억∼7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무역수지는 47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5년과 비교하면 140% 이상 늘었고, 종전 최대치인 2006년의 464억 달러보다 12억 달러 많았다.
한편, 브라질은 G20(주요 20개국)에 속한 중남미 최대 경제국이지만, 세계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기대를 크게 밑돌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집계를 기준으로 세계무역에서 브라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4%에서 지난해 1.1%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소극적인 탓에 폐쇄적인 시장으로 인식되면서 세계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역대 최대의 무역흑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대부분 1차 산품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며 브라질산 제품의 경쟁력이 반영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시장개방이 늦어지는 점을 인정하면서 자유무역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마르쿠스 페레이라 개발통상서비스부 장관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차원에서 유럽연합(EU)과 멕시코·콜롬비아·페루·칠레 등으로 이루어진 태평양동맹(PA)과 FTA 체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캐나다,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아프리카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상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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