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언론 "EU-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상 합의 가까워져"
송고시간 | 2017/12/03 03:46
10일부터 열리는 WTO 각료회의서 FTA 예비협정 서명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의 자유무역협상이 합의에 접근했다고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되고 있는 실무협상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EU 측이 최대 쟁점인 쇠고기와 에탄올 수입 확대 문제에 관해 진전된 제안을 내놓으면서 합의 전망이 밝아졌다고 전했다.
EU의 새로운 제안은 오는 10일부터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WTO 각료회의 기간에 EU와 메르코수르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예비협정에 서명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EU 측은 쇠고기와 에탄올의 연간 수입 한도를 7만t과 60만t으로 제의했으나 메르코수르의 순번 의장국인 브라질 정부는 자유무역협상이 중단됐던 지난 2004년 당시의 쇠고기 10만t, 에탄올 100만t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며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실무협상에서 EU 측은 쇠고기와 에탄올 수입 한도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9년부터 협상을 시작했으나 시장개방 문제로 진전을 이루지 못하다가 2010년부터 협상을 재개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지만,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현재 볼리비아가 가입 절차를 밟고 있고 칠레·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가이아나·수리남은 준회원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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