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마약의 유럽 창구…스페인 항구서 코카인 6t 무더기 압수
송고시간 | 2017/12/06 01:04
시가 2천700억원 상당…바나나 운송 위장한 컨테이너서 발견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 경찰이 무려 6t에 가까운 대량의 코카인을 한꺼번에 압수했다. 근래 유럽 국가에서 압수된 마약 중 최대 규모다.
5일(현지시간) 스페인 내무부에 따르면 경찰과 세관은 지난달 28일 스페인 남부의 알제시라스 항구서 5.88t의 코카인을 압수 조치했다.
이 코카인은 남미 콜롬비아 메데인 항구에서 출발한 컨테이너에 담겨 있었으며 시가로는 2억1천만 유로(2천700억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컨테이너는 바나나를 운송하는 것으로 위장했지만, 경찰과 세관의 합동수사팀에 발각됐다. 압수된 코카인은 1㎏들이 바나나 박스에 포장돼 있었으며 바르셀로나 국제공항이 위치한 엘프라트로 운송되는 중이었다.
경찰은 스페인·포르투갈 ·온두라스 국적의 운송업체 관계자 3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날 스페인 당국의 코카인 압수 규모는 스페인 마약범죄 수사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1999년 스페인 경찰은 7.6t의 코카인을 한꺼번에 적발한 바 있다.
스페인은 과거 식민지로 거느렸던 중남미 국가들과의 교류가 활발해 이들 지역에서 생산된 마약이 유럽 대륙으로 유입되는 주요 경로가 되고 있다.
yongl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2/06 01:04 송고
106.247.84.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