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말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지지율 40%로 회복…약 3년래 최고
송고시간 | 2017/12/12 06:31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의 지지율이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인 플라사 푸블리카 카뎀에 따르면 바첼레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0%로 2015년 초반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첼레트 대통령을 향해 불만을 피력한 비율은 48%로 대통령 아들 부부의 부패 스캔들이 불거진 2015년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칠레가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40%였으며,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45%였다.
59%는 자신들의 경제 상황이 '매우 좋거나 좋은 상태'라고 답했으며, '나쁘거나 매우 나쁘다'고 답한 비율은 20%에 그쳤다.
칠레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묻자 60%가 낙관적이라고 답했으며, 비관적인 입장을 피력한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중도 좌파 성향의 바첼레트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2006∼2010년)를 마치고 퇴임할 당시 세계 금융위기 속에서도 안정적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이뤘다는 높은 평가 속에 세계 최고 수준인 85%대의 지지율을 얻은 바 있다.
2014년 3월 재선에 성공해 취임할 당시만 해도 그의 지지율은 58%대였다.
그러나 아들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 경제 침체, 교육과 연금 개혁안에 대한 불만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2015년 2월 이후 지지율이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20%대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는 내년 3월 퇴임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73개 도시에 거주하는 성인 700명을 상대로 전화와 대면 인터뷰를 혼합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7%포인트며 신뢰 수준은 95%다.
penpia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2/12 06: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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