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하 기조 유지…경기부양에 주력
송고시간 | 2017/12/13 02:21
인하폭은 줄어들 듯…내년 2월 0.25%P 인하 전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중앙은행이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록을 통해 내년에도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하가 경제회복의 주요 동력으로 꼽히는 내수소비를 확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앙은행은 지난주 열린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에서 0.5%포인트 내린 7.0%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1996년 도입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는 한때 14.25%까지 올라갔으나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했고 이번까지 10차례 연속으로 인하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2월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6.75%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기준금리 인하는 물가상승률이 1990년대 후반 이래 가장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1∼11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2.5%로 집계돼 1998년 같은 기간의 1.3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2.8%였다.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뒀다. 물가상승률을 3∼6% 범위에서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연금개혁과 재정균형 조치가 따르지 않으면 물가 안정세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는 올해 안에 연금개혁안의 연방하원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개혁안 통과에 필요한 의원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연금개혁안이 연방하원을 통과하려면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308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유력 언론의 조사에서 연금개혁안에 반대하는 의원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원들이 2018년에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의원 선거를 의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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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2/13 02:2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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