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 미국월드컵 MVP 호마리우 "브라질축구협회장 생각 있어"
송고시간 | 2017/12/20 05:20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브라질의 통산 4회 우승을 이끈 축구 스타플레이어 출신 호마리우(51)가 브라질축구협회(CBF) 회장을 맡을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호마리우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자격이 일시 정지된 마르쿠 폴루 데우 네루 현 브라질축구협회장을 대신해 회장직을 맡을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FIFA 윤리위는 지난 15일 돈세탁 등 부패혐의로 미국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마르쿠 폴루 회장에 대해 90일간 자격 정지 결정을 내렸다.
현직 연방상원의원인 호마리우는 이를 계기로 브라질축구협회 개혁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호마리우는 지난 7월 중도 좌파 브라질사회당(PSB)에서 중도 정당인 포데무스(Podemos)에 입당하면서 내년 10월 선거에서 리우 주지사 후보 출마 계획을 밝혔다.
호마리우는 역대 최고의 스트라이커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2004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역대 최고의 선수 100인'에도 이름을 올린 호마리우는 A매치 70경기에서 55골을 넣었다.
호마리우는 2009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정계 입문했으며, 브라질 축구계의 비리 관행을 뿌리 뽑겠다며 연방의회 국정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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