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일대 황열병 피해 지속…공원 추가 폐쇄
송고시간 | 2017/12/28 08:02
황열병에 걸려 죽은 원숭이 10마리 발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 일대에서 황열병 피해가 계속되면서 공원이 추가로 폐쇄됐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 시 당국은 이날부터 서부지역에 있는 공원 10곳을 무기한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파울루 시 외곽 이타페세리카 다 세하 지역에서 황열병에 걸려 죽은 원숭이 10마리가 발견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시 당국은 북부지역의 한 숲에서 황열병에 걸려 죽은 원숭이가 발견된 이후 지난 10월 24일부터 공원 13곳을 폐쇄한 바 있다.
황열병 백신 접종도 확대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지난 19일까지 110만 명에게 접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 최대의 인구 밀집지역인 상파울루 주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1월 사이에 최소한 주민 10명이 황열병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에 황열병에 걸려 죽은 원숭이는 501마리에 달한다. 74%는 상파울루 시에서 96㎞ 떨어진 캄피나스 시 인근 숲에서 발견됐다. 캄피나스 외에 7∼8개 도시의 숲에서도 죽은 원숭이가 발견됐다.
그러나 브라질에서는 1942년 이래 대도시에서 황열병 감염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다.
모기를 매개체로 전염되는 황열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심해지면 고열, 황달, 출혈 등이 나타나며,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 환자의 20∼50%가 사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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