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최대 마리화나 유통 국가 브라질…합법화엔 강한 거부감
송고시간 | 2017/12/30 00:11
여론조사에서 반대 66% vs 찬성 32%로 나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남미 최대의 마리화나(대마초) 유통 국가인 브라질에서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해서는 반대 여론이 훨씬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한 의견은 찬성 32%, 반대 66%로 나왔다.
합법화 찬성은 1995년 17%에서 2012년 20%, 올해 32%로 늘었고, 반대는 1995년 81%, 2012년 77%에 이어 올해는 66%로 줄었다.
반대 의견이 여전히 월등하지만, 찬성 의견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마리화나 합법화에 찬성하는 의견이 남성, 젊은층, 비종교인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등의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은 남미 최대의 마리화나 유통 국가다.
브라질 당국은 인접국 파라과이에서 생산되는 마리화나의 80% 이상이 브라질에 유입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파라과이는 멕시코에 이어 세계 2위 마리화나 생산 국가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면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마리화나 합법화 지지자들은 마리화나가 지하시장에서 불법 거래되면서 폭력과 범죄, 부패를 낳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합법화가 이런 부작용을 없애는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리화나 생산과 소비, 판매를 합법화하고 이를 통해 조성된 재원으로 보건과 교육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12/30 00: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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