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게리니 EU 외교·안보대표, 3·4일 이틀간 쿠바 방문
관리자 | 2018-01-02 | 조회수 : 1176
모게리니 EU 외교·안보대표, 3·4일 이틀간 쿠바 방문
송고시간 | 2018/01/01 22:50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오는 3, 4일 이틀간 쿠바를 방문한다고 EU 대외관계청(EEAS)이 1일 밝혔다.
이번 방문 동안 모게리니 대표는 쿠바 정부 인사들을 만나 EU와 쿠바 정부가 지난 2016년 12월에 서명하고 작년 11월에 잠정 발효된 양측간 '정치적 대화와 협력에 관한 협정(PDCA)'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이행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EEAS측은 밝혔다.
또 모게리니 대표는 브루노 로드리게스 외교장관과 첫 EU-쿠바 공동위원회 개최를 준비할 계획이다.
PDCA는 EU와 쿠바 간에 체결한 첫 협정으로, 양측 관계의 법적 틀을 제공하고 있다.
북한과 함께 전세계에서 마지막 남아 있는 공산주의 국가로 꼽히는 쿠바는 지난 2016년 3월 미국과 관계를 정상화한 데 이어 12월 EU 측과 PDCA에 서명, 외교관계를 재구축함으로써 국제 외교무대에 완전복귀했다.
EEAS는 이번 모게리니 대표의 쿠바방문을 통해 쿠바와의 정치적 대화와 협력을 증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U는 쿠바가 공산화된 이후 쿠바의 인권을 문제 삼아 긴장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 1996년에는 스페인의 주도로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 전제조건으로 인권개선을 내세운 이른바 '쿠바에 대한 EU의 공동입장'을 채택했으며 쿠바 당국은 이를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해왔다.
EU는 PDCA가 체결된 이후 '쿠바에 대한 EU의 공동입장'을 철회했다.
또 EU는 지난 2003년 쿠바 당국의 언론인과 활동가들에 대한 단속에 항의해 쿠바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고, 협력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bings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1/01 22: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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