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 빈민가 새해 첫날부터 총격전…경찰관 등 2명 총상
송고시간 | 2018/01/02 05:49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에서 새해 첫날 총격전이 잇달아 경찰관을 포함해 2명이 부상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시 북부 자카레지뉴 빈민가에서 이날 새벽 범죄조직원들이 경찰 초소를 향해 총격을 가해 경찰관 1명이 부상했다.
경찰 관계자는 "새벽 6시께 근무를 위해 초소에 도착한 경찰관들을 향해 범인들이 총격을 가했으며 부상한 경찰관은 다행히 위기를 넘겼다"고 말했다.
리우 시 남부 호싱야 빈민가에서도 이날 오전 9시께부터 경찰과 범죄조직원 간에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총상을 입은 범인 1명이 체포됐다.
새해 첫날부터 벌어진 격렬한 총격전에 놀란 주민들은 소셜네트워크(SNS)에 글을 올려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리우 주 정부 산하 공공치안연구소(ISP) 자료를 기준으로 경찰관 사망자는 1994년 227명에서 2015년에 91명까지 줄었으나 2016년에는 146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사망자는 132명으로 파악됐다.
리우 주 정부는 2016년 재정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경찰관들에게 월급과 수당을 제때 지불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치안 공백 사태가 초래됐다.
지난해 1∼10월에 리우에서는 4천410건의 총격전이 일어났다. 무장괴한들에 의한 떼강도 사건은 355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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