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참석 브라질 재무 "올해 성장률 3% 넘을 수 있어"
송고시간 | 2018/01/24 03:20
"IMF 전망치는 너무 보수적" 불만 표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의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이 올해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이 3% 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메이렐리스 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브라질 정부는 올해 성장률이 3%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메이렐리스 장관은 브라질 경제가 기대 이상의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성장 전망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IMF는 전날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브라질의 성장률을 1.9%와 2.1%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치와 비교하면 올해는 0.4%포인트, 내년은 0.1%포인트 높였다.
그는 "IMF는 브라질 경제의 성장 전망을 너무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시장의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률이 3%에 근접하거나 3%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유력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은 재정균형이 뒷받침된다면 올해 성장률은 최소한 2.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단의 연구원들은 "재정 취약성을 극복하는 것이 경제활동 회복의 관건"이라면서 재정적자 축소 목표가 충족되면 올해 성장률이 3%에 근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세계은행(WB)은 '2018년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 경제가 올해 2%를 시작으로 2019년 2.3%, 2020년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또 고용환경 개선과 물가 안정이 내수소비를 유도할 것이며 올해 10월 대선을 고비로 정국이 안정되면 국내외 투자가 늘어나고 산업생산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분석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8%에 이어 2016년엔 -3.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이 이어졌다.
2017년에는 이전 분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이 1분기 1.3%, 2분기 0.7%, 3분기 0.1%를 기록했다.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2016년 같은 기간 대비 0.6%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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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1/24 03:2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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