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최후 반군, 내달 총선 기간에 임시 정전 선언
관리자 | 2018-02-28 | 조회수 : 1472
콜롬비아 최후 반군, 내달 총선 기간에 임시 정전 선언
송고시간 | 2018/02/27 02:54
ELN "9∼13일 군사공격 중단"…정부에 평화협상 복귀 촉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콜롬비아의 최후 반군인 민족해방군(ELN)이 다음 달 치러지는 총선 전후로 임시 정전을 선언했다고 카라콜 TV 등 현지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LN은 이날 성명을 내고 "다음 달 11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를 전후한 9일부터 13일까지 공격적인 군사행동을 중단하겠다"며 지난 1월 말 이후 중단된 평화협상에 대한 정부 복귀를 촉구했다.
콜롬비아 정부와 ELN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온 내전을 종식하기 위해 작년 2월부터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평화협상을 시작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최대 반군이었던 옛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한 후 정당으로 변모한 것처럼 오는 8월 임기 때까지 ELN과도 평화협정을 체결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초기 평화협상은 양측이 작년 9월 교황의 콜롬비아 방문을 앞두고 101일간의 임시 정전에 사상 처음으로 합의하면서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지난 1월 초 임시 정전 종료 후 ELN이 정유시설을 파괴하고 군경을 상대로 공격을 재개하자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특히 산토스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경찰 8명이 사망한 경찰서 연쇄 폭탄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ELN과의 평화협상 중단을 선언한 후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됐다.
베네수엘라와 접경지대인 콜롬비아 동부와 북서부 오지 지역을 거점으로 한 ELN은 FARC가 결성된 1964년 쿠바 사회주의 혁명에 자극받은 급진 가톨릭 신자를 중심으로 조직된 제2 반군 세력이다.
현재 1천500∼2천 명의 조직원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ELN은 FARC가 2016년 11월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정치세력으로 거듭남에 따라 최후의 반군 조직이 됐다.
penpia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2/27 02:5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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