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정부,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경영권 분쟁 조사 착수
관리자 | 2018-02-28 | 조회수 : 1483
파나마 정부,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경영권 분쟁 조사 착수
송고시간 | 2018/02/28 03:23
경영권 인수한 사모펀드와 트럼프그룹 경호원들이 주먹다짐 벌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파나마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된 호텔의 경영권 분쟁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라 에스트레야 데 파나마 등 현지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나마 공공부는 전날 트럼프 가족의 호텔 사업을 대변하는 중역들이 경영권 분쟁 속에 '트럼프 오션 클럽 인터내셔널 호텔 앤 타워'(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를 불법적으로 점유하고 있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공부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처벌 가능한 행위가 있었는지를 들여다볼 계획이라며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양측에 추가적인 정보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은 아파트와 카지노를 갖춘 해안가의 70층짜리 복합 건물로, 2011년 수도 파나마 시티에 완공됐다.
트럼프 대통령 소유 회사인 트럼프그룹이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운영해온 고급 호텔 중 한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호텔로 얻은 수입은 3천만∼5천만 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작년 8월 미국 마이애미에 근거지를 둔 사모펀드 '이타카 캐피털 파트너스'라는 회사가 이 호텔 편의 시설 등 상당수 시설을 사들이는 등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타카 캐피털 파트너스는 트럼프그룹의 부실경영과 부당 회계처리에 대한 항의를 받은 후 지난해 10월 트럼프그룹과의 관계를 종료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이들은 당시 호텔 이사회에서 트럼프그룹 직원들을 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채무 불이행을 통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최근 들어 양측이 무장 경호원들을 배치한 가운데 부적절한 문서 파기, 컴퓨터 서버 공간 통제권을 놓고 주먹다짐을 벌이는 등 갈등이 격화됐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호텔 사업 부문 직원들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을 물리적으로 점유하고 있지만, 호텔 소유 측은 일부 호텔 은행 계좌 정도만 통제하고 있다.
penpia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2/28 03:2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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