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진공, 볼레오 광산 지분 30% 인수…2010년 생산 계획
대한광업진흥공사가 지난 16일 필리핀에서 처음으로 해외생산광산 경영권을 취득한 것에 이어 17일에도 멕시코에서 지분을 인수하는 등 광물개발사업에서 큰 성과를 얻고 있다.
17일 광업진흥공사를 대표사로 한 한국컨소시엄 (현대하이스코, 일진소재산업 등)은 약 2억8000만톤의 매장량을 보유한 멕시코 최대 구리광산인 볼레오 동광개발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광업진흥공사에 따르면 이날 이한호 사장이 미국 워싱톤 D.C. 소재의 윌라드 인터콘티낸털 호텔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수행 중인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캐나다 바하마이닝카社와 멕시코 볼레오 동광 투자사업 관련 합작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광진공은 캐나다 바하마이닝社가 보유한 멕시코 볼레오 동광 지분 30%를 약 2460억원에 인수하게 됐다.
특히 이번 지분인수는 자원개발전문공기업(광진공)과 실수요 기업(현대하이스코 등)이 전략적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수출입은행, 산업은행이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식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등 해외자원개발 관련기업들의 효율적 역할분담과 공조를 통해 거둔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볼레오 동광 프로젝트는 멕시코 바하캘리포니아 반도 산타 로사리아에 위치해 있으며 매장량은 2억7700만톤으로 2010년부터 24년 동안 년 4만1000톤씩의 구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측은 지분 30%에 해당하는 년 1만2000톤의 양을 확보했으며, 이는 자주개발률 1.4%에 해당되는 수치다.
이한호 광진공 사장은 “우리나라는 지난해 약 95만톤의 구리를 수입해 이중 4.7%를 자주개발했다”며 “볼레오 프로젝트 참여로 1.4%의 자주개발률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호 사장은 또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구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광진공이 투자사업을 발굴하고 민간기업이 투자참여 하는 등의 전략적 역할분담을 더욱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 구리 현물시장 가격은 4월14일 현재 톤당 8810달러로 2004년(2,868달러)에 비해 3배 이상 오른 상태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창범 기자 sc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