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방문 콜롬비아 대통령 "베네수엘라 민주주의 회복 시급"
송고시간 | 2018/03/20 00:18
베네수엘라 사태 해결 위한 브라질의 적극적 역할 주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남미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베네수엘라 문제 해결을 위한 브라질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이날 밤 브라질리아를 방문하는 산토스 대통령은 20일 중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역내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산토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정치·경제적으로 안정을 되찾으려면 브라질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토스 대통령은 브라질 방문을 앞두고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베네수엘라 위기의 원인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돌리면서 "베네수엘라에서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산토스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향해 "베네수엘라 위기 상황을 인정하고 국제사회와 남미 인접국의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콜롬비아와 브라질은 자국 내 위기를 피해 국경을 넘는 베네수엘라 주민들에게 주요 피난처가 되고 있다.
콜롬비아에는 60만 명, 브라질에는 4만 명가량의 베네수엘라 주민이 체류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브라질 정부는 2년 이내 단기 체류 베네수엘라인들에게 영주권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체류 허가에 필요한 서류를 간소화하고 사회보장 혜택을 최대한 제공하는 조치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의 대선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다. 콜롬비아에서는 5월, 브라질에선 10월에 대선이 치러진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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