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코수르-EU, 'FTA 낙관론' 확산…연내 타결 전망 잇달아
관리자 | 2018-03-21 | 조회수 : 1487
메르코수르-EU, 'FTA 낙관론' 확산…연내 타결 전망 잇달아
송고시간 | 2018/03/20 01:17
브라질 대통령 이어 아르헨티나 재무장관도 "올해 안에 결론"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상이 올해 안에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니콜라스 두요브네 재무장관은 "메르코수르는 20년 가까이 지연된 EU와의 자유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길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두요브네 장관은 최근 들어 거세지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을 경계하면서 메르코수르-EU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메르코수르의 글로벌 경제 참여도가 현재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11일 칠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 메르코수르-EU 협상이 곧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협상 타결을 위해서는 몇 가지 해결해야 할 쟁점이 남아 있지만, 양측이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면서 자신과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속히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메르코수르와 EU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일까지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FTA 협상을 재개했으나 몇 가지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 협상에서 가장 큰 쟁점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문제와 농업 관련 이슈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지만,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한편, 중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이 세계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1.1%에서 지난해엔 1.2%로 늘어났다.
브라질의 무역 규모는 2011년에 4천823억 달러였으나 2016년에는 3천228억 달러까지 위축됐다가 지난해 3천685억 달러로 회복됐다.
브라질은 국제사회에서 가장 폐쇄적인 시장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은행(WB)의 무역거래 환경 평가에서 브라질은 전체 189개국 가운데 하위권인 139위를 기록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3/20 01:1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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