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대선 결선투표 혼전 예상…부동층이 당락 가를 듯
송고시간 | 2018/03/27 07:07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코스타리카 대선 결선투표에 진출한 여야 후보가 박빙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 대학 산하 정치학 연구소(CIEP)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족중흥당(PRN)의 유일한 의원이자 보수성향의 복음주의 기독교 후보인 파브리시오 알바라도 무뇨스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43%를 득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동부 장관 출신으로 중도좌파 여당인 시민행동당(PAC)의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후보는 42%를 득표할 것으로 관측됐다.
결선투표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공개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비율이 15%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부동층 향방이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코스타리카에선 현직 대통령의 연임이 금지돼 있으며 1차 투표에서 특정 후보가 40% 이상 득표하지 못하면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결선투표는 4월 1일 실시된다.
복음성가 가수 겸 목회자이자 TV 앵커 출신인 알바라도 무뇨스 후보는 미주기구(OAS) 산하 인권재판소(IAC)의 동성결혼 허용 판결이 자주권과 전통적인 가치를 침해했다며 공개적으로 반대한 데 힘입어 지난 2월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24.8%를 득표, 1위로 결선투표에 올랐다.
13명의 대선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동성결혼 찬성 입장을 표명한 알바라도 케사다 후보는 1차 투표에서 21.6%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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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3/27 07: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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