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메르코수르 FTA 체결 브라질 대선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
송고시간 | 2018/06/05 01:32
연내 체결 기대 갈수록 줄어…메르코수르 "EU 의지에 달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 이후로 넘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부터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열리는 실무회담이 연내 FTA 체결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메르코수르 측은 협상 타결을 위한 카드를 모두 내놓은 만큼 FTA 체결은 EU 측의 의지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블라이루 마기 브라질 농업장관은 "메르코수르는 일부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협상을 타결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라면서 "이제 EU 측이 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곧 메르코수르의 6개월 단위 순번 의장을 맡게 되는 타바레 바스케스 우루과이 대통령도 EU 측에 메르코수르의 제의에 대한 성의 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EU와 메르코수르는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2일까지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FTA 협상을 재개했으나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 당시 가장 큰 쟁점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문제와 농업 관련 이슈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정부가 자유무역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올해 안에 FTA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잇따랐다.
주앙 크라비뉴 브라질 주재 EU 대사는 6∼7월 사이에 FTA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지만,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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