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컨소시엄, 상파울루~리우 고속철 사업 참여 추진 (4.25)
관리자 | 2008-04-29 | 조회수 : 1249
日 언론, 브라질 수석장관 '차기 대선주자' 대접
일본의 미쓰비시 상사와 미쓰이, 도시바, 가와사키 등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는 상파울루~리우 데 자네이루 고속철 건설사업에 참여할 뜻을 나타냈다고 EFE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 중인 딜마 로우세피(여) 브라질 정무장관은 이날 "일본 컨소시엄이 90억 달러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고속철 건설사업 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로우세피 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일본 컨소시엄은 프랑스 및 독일 컨소시엄 등과 입찰 경쟁을 벌일 것이며, 고속철 건설은 빠르면 내년 1.4분기 중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각한 항공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상파울루~리우 고속철 건설사업은 공사기간이 5년이며, 재원은 모두 민자 유치를 통해 조성된다. 오는 10월께 입찰조건이 정해지고, 내년 초 최종사업자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철 구간은 상파울루와 리우를 잇는 403㎞와 상파울루와 위성도시인 캄피나스를 연결하는 115㎞로 계획돼 있다. 고속철의 최고 시속은 285㎞이며 상파울루~리우는 1시간25분, 상파울루~캄피나스는 25분에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정부는 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개최에 맞춰 고속철을 개통한 뒤 고속철 운행 구간을 장기적으로 1천500㎞까지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브라질 고속철 건설 사업에는 우리나라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서울을 방문한 세르지오 카브랄 리우 주지사도 한국기업의 고속철 사업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한국고속철도기술진흥회는 한국형 고속철도 차량인 '한비350'가 브라질 고속철에 투입될 경우 기술이전을 약속한 상태다.
한편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일본 언론이 브라질 정부의 수석장관에 해당하는 로우세피 장관을 오는 2010년 대선 출마가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부르며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도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로우세피 장관이 2010년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뒤를 이을 브라질 집권 노동자당(PT)의 유력한 후보"라고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로우세피 장관은 룰라 대통령을 대신해 아키히토(明仁) 일왕 부부와 나루히토(德仁) 왕세자,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 등과 함께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인 브라질 이민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6월 중순 브라질을 방문할 예정이다.
브라질은 일본을 제외하고 일본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현재 공식적인 거주 인구는 150여만명에 달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