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간 베네수엘라인 100만여명 생활고 피해 콜롬비아로 이주
송고시간 | 2018/06/14 06:48
콜롬비아 이민당국 "44만여명 불법 이주…더 증가할 것"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지난 15개월 동안 100만 명을 웃도는 베네수엘라인이 경제위기를 피해 콜롬비아로 이주했다고 RCN방송 등 콜롬비아 현지언론이 이민 당국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롬비아 이민당국에 따르면 지난 15개월 사이 합법적인 비자나 임시 체류 허가 등을 받지 않은 채 콜롬비아에 도착한 베네수엘라인은 44만2천462명에 달했다.
합법적인 비자나 임시 체류 허가증을 소지한 채 콜롬비아에 도착한 베네수엘라인은 37만6천572명이었다.
같은 기간 베네수엘라에서 거주하다가 모국으로 귀국한 콜롬비아인은 25만명으로 집계됐다.
콜롬비아 이민청은 "베네수엘라인 유입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 "합법적인 서류를 가지지 않은 채 이주해온 베네수엘라인들은 의료나 복지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추방당할 수 있는 만큼 당국에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수년 사이 베네수엘라인들이 살인적인 물가와 경제난을 버티다 못해 콜롬비아를 비롯한 브라질, 페루, 에콰도르 등지로 떠나고 있다.
지난 2년간 나라를 떠난 베네수엘라인은 180만 명에 달한다. 올해 70만 명이 더 떠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베네수엘라를 등지는 것은 서민만이 아니다. 교사, 교수, 의사, 기술자 등 전문직들도 생활고를 못 이겨 이웃 국가로 떠나면서 국가의 기반 기능조차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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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4 06: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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