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향한 외국인 투자 확 줄어…"대선 앞두고 불안감"
송고시간 | 2018/06/19 02:23
1∼4월 FDI 작년 대비 30% 감소…美 금리인상·미중 무역갈등도 작용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경제에 대한 국내외 불안요인이 겹치면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비교적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올해 1∼4월 FDI는 202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1억 달러와 비교하면 30% 줄어들었다.
올해 4월 FDI는 26억 달러로 지난 2006년 이래 4월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전문가들은 오는 10월 대선을 앞두고 정국 불확실성이 갈수록 고조되는 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미국과 중국 간에 무역갈등이 확산하면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대선 정국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는 대선을 앞두고 극우 성향 인사와 중도좌파 인사가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정부의 시장개입 확대와 개혁 좌초를 우려하고 있다.
재계는 올해 대선에서 극우나 중도좌파 후보가 승리하면 외국자본 이탈과 투자 축소, 금융시장 혼란 등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브라질의 한 신문은 미국의 대형 로펌 베이커앤매킨지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올해 외국인 투자 우선순위에서 칠레가 브라질을 앞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 125개 투자 관련 회사를 상대로 앞으로 12개월간 투자 의향을 묻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72%가 칠레를 꼽았다. 브라질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은 66%였다.
중남미 국가 가운데 기업환경이 가장 좋고 제도적 안정성과 함께 부패지수가 가장 낮다는 점 등이 칠레를 투자 우선 대상으로 꼽은 이유였다.
fidelis21c@yna.co.kr
2018/06/19 02:2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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