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선 전후 폭력·시위 증가 예상…신변안전 주의"
송고시간 | 2018/06/23 00:43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주의 공지…"군중 집결 장소 접근 자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에서 실시되는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한국 교민과 주재원, 여행객들에게 신변안전 주의령이 발령됐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22일(현지시간) '선거 관련 신변안전 주의 공지'를 통해 오는 7월 1일 대선과 총선 등 선거를 전후로 폭력을 비롯한 집회·시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변안전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 달 1일 멕시코 전역에서 대통령, 상원 128석, 하원 500석, 멕시코시티 시장 등 8개 주 주지사, 기초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 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총 3천400여 직위를 선출하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사전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후보자 등 정치인 114명이 피살되고, 1천 명 이상의 후보자가 사퇴한 것으로 현지언론은 전하고 있다.
한국공관이 신변안전을 우려하는 것은 과거에 선거 당일 투표소로 향하는 대중교통을 향해 총격을 가하거나, 선거방해 목적으로 신분증을 탈취하는 등 강도 범행이 자행되곤 했기 때문이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선거 직후 결과에 반대하는 집회, 시위 등 집단행동도 예상된다"며 "2018 러시아 월드컵 경기가 7월 16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경기 결과에 따라 군중심리에서 비롯된 폭력사태도 예상되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전후로 유세장, 투표소, 단체응원 장소 등 군중이 밀집한 장소 인근 접근을 가급적 자제해달라"면서 "신변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바탕으로 항상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덧붙였다.
penpia21@yna.co.kr
2018/06/23 00:43 송고
106.247.84.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