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된 대통령' 브라질 호세프 명예회복 노려…상원의원 출마
송고시간 | 2018/06/30 00:59
좌파 노동자당, 지지자 결집 효과 기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지난 2016년 의회 탄핵으로 물러난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올해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명예회복을 노린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호세프 전 대통령은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 노동자당의 연방상원의원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다.
호세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거주지를 자신의 출생지인 미나스 제라이스 주 벨루오리존치 시로 옮기고 출마를 준비해 왔다.
노동자당은 다음 주부터 호세프 전 대통령 출마를 위해 조직을 정비하고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노동자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부패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상황에서 호세프 전 대통령의 출마가 지지자 결집 등 선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세프는 2016년 5월 12일 탄핵심판이 시작되면서 직무가 정지됐고, 8월 31일 연방상원 표결로 탄핵이 확정되고 나서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을 떠났다.
당시 부통령이던 미셰우 테메르가 5월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고, 탄핵이 확정되자 공식적으로 대통령직을 넘겨받아 우파 정부를 출범시켰다.
브라질에서는 10월 7일 대선과 함께 주지사와 연방 상·하원 의원, 주 의원을 뽑는 선거가 시행된다.
주지사 선거는 대선과 마찬가지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0월 28일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 의원 선거에서는 최다 득표자가 무조건 승리한다. 연방상원은 전체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을, 연방하원은 513명 전원을 새로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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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30 00: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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