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여당 지방의회 선거 압승…마두로 권력 강화
송고시간 | 2018-12-11 04:04
야당 불참 속 투표율은 27%로 저조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베네수엘라 집권 여당이 9일(현지시간) 저조한 투표율 속에 치러진 지방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고 국영방송 VTV 등 현지 언론이 10일 전했다.
선거관리위원회(CNE)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소속된 통합사회주의당(PSUV)이 156개 시의회 선거구 중 142곳에서 승리했다.
이번 선거는 우파 야권이 부패 정권을 합법화하는 선거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하고, 일부 야당의 선거 참여가 금지된 가운데 치러져 투표율이 27.4%로 낮았다. 전체 유권자는 2천70만명이다.
마두로 대통령이 2천459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권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 투표 직후 "오늘 베네수엘라의 삶의 방식을 파괴하고 헌법적 민주주의를 전복하려는 미 백악관의 직접적인 시도가 진행 중"이라며 "많은 야권 지도자는 미국의 침공을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5월 치러진 대선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미국 등 일부 국제사회는 불공정한 선거였다며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내년 1월 10일 두 번째 6년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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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1 04: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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