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아르헨티나 내달 정상회담…"새로운 단계 협력 모색"
송고시간 | 2018-12-16 01:05
남미지역 우파 연대로 이어질지 주목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 양대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다음 달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역내외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15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등에 따르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과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전날 전화통화를 하고 다음 달 16일 브라질리아에서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당선인 취임 후 브라질을 방문하는 첫 외국 정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크리 대통령은 애초 새해 1월 1일 열리는 보우소나루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려 했으나 국내 일정 때문에 취소하고 호르헤 파우리에 외교장관을 대신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리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양국 국민을 위해 앞으로 보우소나루 당선인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면서 "다음 달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단계의 협력 관계를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최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으나 보우소나루 당선인이 건강 문제를 들어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의 동행 요청을 거절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보우소나루-마크리 회담이 남미지역에서 우파 연대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보우소나루는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남미지역 정상들과 이른바 '자유주의 동맹' 결성을 위한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가 대화 상대로 꼽은 정상은 마크리 대통령과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 등이다.
한편, 지금까지 보우소나루 당선인의 취임식 참석을 확인한 외국 정상은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이다.
네타냐후 총리가 취임식에 참석하면 브라질을 방문하는 첫 이스라엘 정상이 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9월 중남미를 순방했으나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멕시코만 방문했다.
그의 브라질 방문은 보우소나루 당선인이 이스라엘 주재 브라질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히는 등 뚜렷한 친(親) 이스라엘 성향을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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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6 01: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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