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기침체 여파 실업문제 장기화 예상…새 정부에도 부담
송고시간 | 2018-12-27 03:43
민관 공동조사 "침체 이전 수준으로 실업률 낮추는 데 10년 걸릴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경제가 지난 2015∼2016년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을 거치는 과정에서 누적된 실업 문제가 새 정부에도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관측됐다.
브라질 기획부 산하 응용경제연구소(IPEA)와 민간 연구기관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의 브라질경제연구소(Ibre) 공동조사에서 경제 회복세와 고용환경 개선에도 실업률이 경제침체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기관은 중앙은행의 경제 동향 보고서를 인용해 내년부터 평균 2.5%의 성장률을 계속한다는 전제 아래 실업률이 침체 이전인 지난 2014년 수준까지 낮아지려면 최소한 10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 자료를 기준으로 실업률은 2012년 7.4%, 2013년 7.1%, 2014년 6.8%, 2015년 8.5%였으나 이후에는 두 자릿수를 계속했다. 2016년 11.5%, 2017년 12.7%에 이어 2018년은 12.2%로 추정됐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경제가 침체를 벗어났으나 성장세 회복이 너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침체 기간 악화한 고용환경이 개선되려면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으나 최근 나타나는 실업률 하락과 실업자 감소가 상당 부분 비정규직 증가세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고용 불안정을 초래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IBGE의 집계 결과 올해 8∼10월 평균 실업률은 11.7%, 실업자 수는 1천240만 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이전 3개월(5∼7월)의 12.3%보다 0.6%포인트, 지난해 8∼10월의 12.2%와 비교하면 0.5%포인트 낮아졌다. 실업자 수는 5∼7월보다 4%(51만7천 명), 지난해 8∼10월보다는 3.1%(38만9천 명) 감소했다.
올해 1∼11월 정규직 고용은 85만8천415개로 집계됐으며, 현재 추세가 유지되면 올해 정규직 고용은 4년 만에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제침체 기간에 300만 개 가까운 정규직 일자리가 사라진 사실을 고려하면 침체 이전 수준 회복이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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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7 03: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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