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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검찰총장, 부패 수사팀 해산 후 역풍 일자 자진 사임
관리자 | 2019-01-10 |    조회수 : 1205
페루 검찰총장, 부패 수사팀 해산 후 역풍 일자 자진 사임

송고시간 | 2019-01-09 06:26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브라질 대형 건설사의 부패 스캔들을 추적해온 수사팀을 해산해 권력층 비리 수사를 막는다는 비난을 받아온 페루 검찰총장이 8일(현지시간) 자진 사임했다고 RPP 라디오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페드로 차바리 검찰총장은 이날 사임 서한을 통해 검찰총장실의 자치를 보존하고 대통령이 다른 독립적인 부처에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차바리는 그러면서 자신은 헌법상의 의무를 이행하도록 괴롭히고 공직에서 물러나도록 압박한 언론과 정치인, 비정부단체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 7월 독립위원회에 의해 3년 임기의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후 마르틴 비스카라 대통령과 사사건건 충돌했다.

차바리의 사임은 그가 지난달 31일 일부 전직 대통령이 연루된 브라질 건설사 오데브레시 뇌물 수수 사건의 수사를 지휘해온 검사 2명의 보직을 해임하고 특별 수사팀을 전격 해산한 것이 빌미가 됐다.

수사팀 해산은 오데브레시가 조만간 부패 스캔들의 핵심 증거를 공개하기 전에 단행돼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수사팀은 그간 오데브레시 경영진의 증언을 토대로 2001년부터 2018년 사이에 재임했던 역대 대통령들을 상대로 부패와 돈세탁 수사를 해왔다.

오데브레시 경영진이 지난달 정부 발주 공사를 수주하려고 페루에서만 2천900만 달러(약 324억원)의 뇌물을 제공하는 등 중남미 각국에서 거액의 뇌물을 뿌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방침을 피력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특히 알란 가르시아 전 대통령과 야당 대표인 게이코 후지모리가 연루된 뇌물 수수와 돈세탁 혐의에 대한 수사는 종착역을 향해 치닫는 상황이었다.

수사팀 해산 소식을 접한 시민 수천 명은 수도 리마는 물론 전국 주요 도시에서 수사팀 해산을 규탄하고 차바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비스카라 대통령도 차바리의 해임을 위한 선제 조치로 의원들에게 검찰총장실을 상대로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을 촉구하며 검찰총장실에 대한 개혁을 밀어붙였다.

여론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차바리는 수사팀 해산 이틀만인 지난 2일 이를 철회했다.

penpia21@yna.co.kr

2019/01/09 06: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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