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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러시아, 남미 군수공장 건설 협의 (5.2)
관리자 | 2008-05-07 |    조회수 : 1182
美의 對베네수엘라 무기판매 금지 조치 비난

  브라질과 러시아가 남미지역에 군사장비 생산 및 수리가 가능한 군수공장 건설 문제를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AFP 통신이 에콰도르 일간 엘 코메르시오(El Comercio)를 인용,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넬손 조빙 브라질 국방장관은 지난달 29일 에콰도르 수도 키토를 방문, 이 신문과 가진 회견을 통해 "브라질은 남미 군수공장 건설을 목적으로 러시아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면서 공장이 건설될 경우 베네수엘라가 러시아로부터 구입한 전투기 등 무기를 유지.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빙 장관은 이어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무기판매를 금지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실수"라면서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 때문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러시아제 무기를 구입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 자국이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스페인, 프랑스, 브라질 등에 대해 베네수엘라에 무기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이에 맞서 최근 수년간 러시아로부터 수호이 전투기 24대와 헬기 53대, AK 소총 10만정 등 35억 달러 상당의 무기를 구입하면서 국방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조빙 장관은 연내 출범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남미안보협의회 창설이 미국의 남미지역에 대한 군사적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우리에게는 남미지역 현실에 맞는 안보정책이 필요하다"는 말로 협의회 창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빙 장관은 상반기 안에 남미대륙 12개국을 모두 방문하고, 9~10월 중 브라질리아에서 국제회의를 개최한 뒤 남미안보협의회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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