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현 수도 공항에 제3 터미널 신축"
대통령기 격납고·군 기지 등 유휴 공간 활용키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멕시코 대통령이 수도 멕시코시티의 기존 공항에 제3의 터미널을 신축하겠다는 방침을 피력했다고 밀레니오 TV 등 현지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열린 한 공공행사에 참석,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 있는 대통령 전용기 격납고, 군 기지 등 모든 유휴 공간을 활용해 제3의 터미널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활주로를 재단장하고 시설을 현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로는 지난해 10월 자체 시행한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3분의 1가량 건설이 진행된 130억 달러(14조5천억 원) 규모의 멕시코시티 신공항 건설을 부패와 혈세 낭비 등의 이유로 취소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암로는 대신 절반 이하의 비용으로 현재의 멕시코시티 공항을 개보수해 현대화하고, 수도 인근에 있는 공군기지를 공항으로 전환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멕시코시티에서 63㎞ 떨어진 톨루카 공항을 더 이용해달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베니토 후아레스 공항 이용객은 연간 4천만명을 넘는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전 행정부는 베니토 후아레스 공항을 유지하면서 멕시코시티 인근에 있는 공군기지에 활주로 2곳을 추가로 건설하는 것이 공항 포화 현상에 대한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기술 보고서 등을 토대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했다.
penpia21@yna.co.kr
2019/02/11 06: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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