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등급'으로 높였다.
브라질이 투자적격 평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S&P는 브라질 신용등급을 투자등급 바로 아래 단계인 'BB+'에서 투자등급인 'BBB-'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5월 투기등급인 'BB'에서 'BB+'로 상향된 지 1년 만이다.
S&P는 이날 성명을 통해 "브라질은 2004년부터 급성장세를 타면서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5.4%에 달했고 외국인 직접투자도 346억달러로 7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면서 투자등급을 받을 자격을 얻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지난 1월 외환보유액이 1885억달러로 외채(1840억달러)를 추월해 사상 처음으로 순채권국이 됐다.
지난 3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1952억달러로 조만간 2000억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신용등급 상향 조정 소식에 힘입어 지난달 30일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6.33% 급등한 67,868.45에 거래를 마쳐 올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베스파지수는 올 들어 7.4% 오르며 중국(-29%) 러시아(-7%) 인도(-14%) 등 다른 브릭스 국가들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도 동반 급등했다.
지난달 30일 미국 달러에 대한 헤알화 가치는 2.4% 오른 달러당 1.663헤알로 마감됐다.
헤알화 가치는 최근 1년 새 약 20% 상승했으며,올해 들어서만 6.4% 올랐다.
한편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피치와 무디스는 브라질의 종전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
피치와 무디스는 각각 브라질 신용등급을 투자등급보다 한 단계 낮은 'BB+','Ba1'으로 매기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