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활동 올해 첫 마이너스…성장 전망치 급속 하향
19∼20일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경제활동이 올해 들어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성장 전망치가 급속도로 내려갔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1월 경제활동지수(IBC-Br)가 -0.4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제활동지수는 지난해 3분기부터 비교적 강한 성장 리듬을 보였으나 올해 들어 기세가 꺾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0.79%, 올해 1월까지 12개월 누적으로는 1% 성장했다.
IBC-Br는 브라질 정부의 통계기관인 국립통계원(IBGE)이 발표하는 공식 성장률 발표에 앞서 중앙은행이 내놓는 선행지수로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큰 폭으로 내려갔다.
중앙은행이 민간 컨설팅 회사들의 자료를 종합해 이날 공개한 주례 경제 동향 보고서를 보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주일 전 2.28%에서 2.01%로 낮아졌다.
2020년 성장률 전망치 2.8%는 유지됐고 2021∼2022년엔 각각 2.5%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 국면에 빠졌다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1% 성장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2018년 성장률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것으로 지난해 5월 트럭운전사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과 주요 무역 파트너인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 10월 대선을 전후한 불확실성 등이 성장 둔화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중앙은행은 19∼20일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5∼6일 열린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6.5%가 동결됐다.
기준금리는 한때 14.25%까지 올라갔으나 중앙은행이 2016년 10월 0.25%포인트 내리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했고 이후 12차례 연속으로 인하했다. 지난해 3월 6.75%에서 6.5%로 내린 이후 7차례 연속 동결됐다. 6.5%는 지난 1996년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가장 낮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올해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전망치는 올해 7.75%, 2020년 8%다.
그러나 올해 들어 물가 안정 기조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또다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있다.
fidelis21c@yna.co.kr
2019/03/19 00: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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