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인근 화산 대규모 분화 조짐…경계경보 격상
송고시간 | 2019-03-29 07:24
'황색2'→'황색3'로 상향…24시간 동안 200회 분출 활동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 재난 당국이 수도 멕시코시티 인근에 있는 포포카테페틀 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일으킬 조짐을 보이자 경계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멕시코 국가재난예방센터는 28일(현지시간) 포포카테페틀 성층화산의 분화 경계경보를 '황색2'에서 '황색3'으로 높였다.
이는 7등급 경보 중 상위 5등급에 해당하는 단계로, 마그마 분출과 폭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센터는 지난 24시간 동안 200회 이상의 소규모 분출이 있었다며 주민들에게 화산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경고했다.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지난 18일에 분화한 바 있다. 당시 분화로 인근 마을이 화산재로 뒤덮였으며 화염에 휩싸인 돌덩이가 주변 2.5㎞까지 날아갔다.
화산은 26일에도 폭발했다. 연기 기둥이 3㎞ 상공까지 치솟았으며 불타는 암석 파편이 북동쪽으로 2㎞ 떨어진 곳으로 날아가 인근 목초지에 불이 붙었고, 일부 자치단체들은 분화로 인해 화산재가 떨어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일명 '포포'나 '돈 고요'로 불리는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멕시코시티에서 동남쪽으로 71㎞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성층화산으로 1994년 이후 매년 수차례에 걸쳐 주기적으로 분화하고 있다.
가장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던 2000년에는 화산을 둘러싼 3개 주에서 약 5만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해발 5천426m로 멕시코에서 2번째로 높은 포포카테페틀 화산의 반경 100㎞ 지역에는 2천5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가시거리가 먼 맑은 날에는 멕시코시티에서 화산이 어렴풋이 보이며 때때로 분화한 화산재가 바람을 타고 시내까지 날라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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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9 07: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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