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2강구도 뚜렷
[문화일보 2006-09-29 14:11]
(::각종 여론조사서 룰라 49-알키민 야당후보 33% 내외::)
10월1일 실시되는 브라질 대선이 29일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모두 8명의 후보가 출마한 브라질 대선에선 여론조사결과 룰라 다 실바 현 대통령이 50%안팎의 지지율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 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차 투표서 50%의 지지율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오는 12월 2차 결선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브라질 대선은 2강 1중 5약 구도다. 집권 노동자당(PT)의 룰라 대통령과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 소속 제랄도 알키민 전 상파 울루 주지사가 양자대결 구도를 굳힌 가운데 사회주의자유당(PSO L)의 엘로이자 엘레나 상원의원이 큰 격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나머지 5명의 후보들은 지지율 2%에도 미치지 못하는 군소후보 들이다. 또 지지율 상위 빅3는 모두 좌파 성향의 후보라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룰라(61) 대통령은 조제 알렌카르 현 부통령을 다시 한번 러닝메 이트로 내세웠으며, PT와 브라질 공화당(PRB), 브라질 공산당(PC do B) 등 대선공조에 합의한 3개 정당을 합친 ‘국민의 힘’이 라는 이름으로 후보등록을 한 상태다. 노조위원장 출신의 룰라 대통령은 선거 막판 터져나온 각종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서민층 의 강력한 지지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지지율 2위의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 소속 알키민 전 주지사는 야권공조를 유지해온 자유전선당(PFL)의 조제 조르제 상원의원 과 함께 ‘깨끗한 브라질을 위한 단결’이라는 정당 연합체를 구 성해 출마했다. 알키민 전 주지사는 의대 출신이지만 19세 때 정 계에 뛰어들었고, 의대 졸업반이던 지난 1976년 자신의 고향인 상파울루 주 핀다모냥가바 시 시장 선거에 출마해 최연소 당선 기 록을 갖고 있다. 상파울루 주의원, 연방의원, PSDB 총재 등을 거 쳐 2006년 3월까지 상파울루 주지사를 역임했다. 그는 “국정운 영의 최우선 목표를 부패척결에 두겠다”며 스캔들에 휘말려 있 는 룰라 대통령을 압박 중이다.
엘로이자(44) 의원은 브라질 북동부 알라고아스 주의 가난한 마 을 출신으로, 한때 간호사로 근무했으며, 현재 알라고아스 주 연 방대학 교수직을 맡고 있다. 엘로이자 의원은 1985년 PT에 입당 해 룰라 대통령과 정치생활을 함께했으나 강경 좌파 노선을 추구 하면서 2003년 탈당했다.
가장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브라질 다타폴랴와 이보페의 27일 조 사에서는 룰라 대통령과 알키민 전 주지사가 각각 49%:33%, 48%: 32%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영식기자 kka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