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부패수사 지지여론 여전히 높아…61% 긍정평가
송고시간 | 2019-04-16 00:39
보통·부정평가 각 18%…5년만에 159명에게 2천294년 징역형
브라질에서 지난 2014년부터 5년 넘게 계속되는 권력형 부패 수사에 대한 지지여론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지난 2∼3일 2천86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응답자의 61%가 부패 수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통'이라는 답변과 부정적 평가는 각각 18%였고 무응답은 3%였다.
브라질에서는 2014년 3월 17일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이라는 이름의 부패 수사가 시작됐다.
수사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장비 및 건설 관련 계약 수주의 대가로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2014년 페트로브라스 전직 임원의 플리바겐(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이 이뤄진 이후 2015년 오데브레시 대표가 체포됐으며 2016년에는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강제구인되는 등 수사가 확대됐다.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로 2017년 7월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 2018년 1월 2심 재판에서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4월 7일부터 남부 쿠리치바 연방경찰에 수감됐다.
오데브레시는 지난 2001년부터 공공건설 사업을 수주하는 대가로 중남미 9개국의 정치인과 관료들에게 막대한 뇌물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뇌물 규모는 4억6천만 달러(약 5천230억 원)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미셰우 테메르 전 대통령이 부패혐의로 체포됐다가 나흘 만에 풀려나는 등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연방검찰은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州) 앙그라 두스 헤이스 지역에서 진행되는 앙그라-3호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과 관련해 횡령과 돈세탁 등 혐의를 적용, 테메르 전 대통령과 측근인 모레이라 프랑쿠 전 광업에너지부 장관을 부패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한편, 브라질 연방검찰과 사법부에 따르면 '라바 자투' 부패 수사 5년 만에 90차례 가까운 재판이 이뤄져 159명에게 2천294년의 징역형이 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는 돈세탁과 범죄단체 조직, 마약밀매, 금융 관련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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