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좌파진영 통합 움직임에 속도…'진보연대' 결성 추진
송고시간 | 2019-04-21 07:39
2020년 지방선거·2022년 대선 겨냥…대선후보 등 주요 인사들 대거 참여
브라질 좌파진영에서 2020년 지방선거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통합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대선 이후 나타난 좌파진영의 분열 양상을 봉합하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에 맞서는 강력한 야권세력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좌파진영은 최근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와 지도부를 아우르는 '진보연대'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진보연대'에는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전 상파울루 시장과 사회주의자유당(PSOL)의 길례르미 보울루스 등 지난해 대선후보들과 북동부 마라냥 주지사인 브라질공산당(PC do B)의 플라비우 지누, 북동부 파라이바 주지사를 지낸 브라질사회당(PSB)의 히카르두 코우치뉴 등 유명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좌파진영은 세를 불리기 위해 민주노동당(PDT)의 시루 고미스, 지속가능네트워크(Rede)의 마리나 시우바 등 다른 대선후보들과 전·현직 연방의원들에게도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아다지 전 시장은 지난해 대선 1차 투표에서 극우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46.03%)에 이어 2위(29.28%)를 기록했고, 결선투표에서는 보우소나루 후보(55.13%)에 10%포인트 정도 뒤진 44.87%의 득표율로 패배했다. 고미스 전 후보는 대선 1차 투표에서 12.47%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세력을 과시했다.
좌파 정당 관계자들은 "연대의 목적을 선거 공조에 두고 있으나 궁극적으로 새로운 중도좌파 정당 창당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좌파진영의 '진보연대' 결성 움직임은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악화하는 시점에 이뤄지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가 지난 7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1980년대 중반 민주화 이후 역대 정부 가운데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32%, 보통 33%, 부정적 30%로 나왔다.
또 다른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가 지난달 발표한 조사 결과에선 보우소나루 정부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 34%, 보통 34%, 부정적 24%, 무응답 8%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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