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연금개혁 1차 관문 통과…하원 헌법사법위, 개혁안 승인
관리자 | 2019-04-26 | 조회수 : 978
브라질 연금개혁 1차 관문 통과…하원 헌법사법위, 개혁안 승인
송고시간 | 2019-04-25 01:55
상·하원 전체회의 표결 통과는 불투명…여론의 반대도 걸림돌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개혁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하원 헌법사법위원회는 전날 연금개혁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48표, 반대 18표로 승인했다.
호드리구 마이아 하원의장은 사법위 표결 결과를 환영하면서 "정부는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개혁안 통과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혁안은 연금개혁 특별위원회의 심의·표결을 거치게 된다. 개혁안이 하원 전체회의 표결을 통과하면 연방상원으로 넘겨져 별도의 심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개혁안이 의회 전체회의를 통과하려면 하원(전체 513명)에서 308명, 상원(전체 81석)에서 49명 이상 의원들의 찬성이 필요하다.
유력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하원의원 가운데 194명이 찬성하고 117명이 반대 입장이며, 나머지는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연금개혁안의 의회 통과를 위해 주요 정당 지도부를 잇달아 만나면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하원에서 322명, 상원에서 60명의 지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현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여론은 보우소나루 정부의 연금개혁에 대해 거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51%가 반대하고 41%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
지난해 대선에서 우파 사회자유당(PSL) 소속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표를 준 유권자 가운데는 55%가 찬성하고 36%가 반대했다.
좌파 노동자당(PT) 대선후보였던 페르난두 아다지 전 상파울루 시장을 지지한 유권자들의 의견은 찬성 22%, 반대 72%로 나왔다.
유권자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보우소나루 정부의 연금개혁안에 대한 입장이 크게 엇갈린다는 의미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연금개혁안을 하원에 직접 제출했다. 개혁안은 연금 수령 최소 연령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연금 최소 납부 기간은 늘리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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