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미주기구 탈퇴 환영…"이젠 자유롭고 독립적"
관리자 | 2019-04-29 | 조회수 : 1020
마두로, 미주기구 탈퇴 환영…"이젠 자유롭고 독립적"
송고시간 | 2019-04-28 06:42
탈퇴 축하 친정부 집회 열려…야권 임명 대사들 외교압박 강화 논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주기구(OAS) 공식 탈퇴를 환영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용감한 국민이 미국의 식민지 부처인 OAS에서 탈퇴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집결했다"며 "이제 베네수엘라는 자유롭고 독립적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OAS를 규탄하며 기구 탈퇴를 축하하는 정부 지지자들의 집회가 열렸다고 AP·dpa통신이 전했다.
마두로 정권은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OAS가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고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2017년부터 2년간 OAS 탈퇴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임시 대통령 선언을 한 뒤 마두로 정권 퇴진 운동을 주도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올해 OAS에 마두로 정권을 무시하고 자신이 임명한 특사인 쿠스타보 타레를 공식 대표로 인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OAS의 최고 의결기구인 상임위원회는 지난 9일 베네수엘라에서 대선이 다시 실시될 때까지 타레를 베네수엘라 대표로 인정하는 결의안을 표결을 부쳐 찬성 18표 대 반대 9표로 가결했다. 기권은 6표였다.
미국과 미주기구 34개 회원국 중 대다수 국가는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작년 5월에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승리, 지난 1월 두 번째 6년 임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과이도 의장은 작년 대선이 주요 야당 후보가 가택 연금 등으로 출마할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등 불법적으로 실시됐다고 주장하면서 마두로를 인정하지 않고 임시 대통령을 자처, 미국 등 서방 50여개 국가의 지지를 등에 업고 정권 퇴진과 재선거 관철 운동을 벌이고 있다.
과이도 의장이 임명한 미주 지역 대사들은 이날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모여 군과 러시아, 중국 등의 지지를 토대로 권좌를 지키는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외교적 압박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과이도가 베네수엘라 사태의 평화적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결성된 리마그룹 대사로 임명한 훌리오 보르헤스 전 국회의장은 5월에 유럽에서도 비슷한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야권은 다음 달 1일 대규모 전국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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