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안정공급.수출 적정가 유지방안 중점 논의
중남미 13개 국가 지도자들은 7일 니카라과의 수도 마나과에서 가난한 국가들을 위협하고 있는 식량문제에 대처하는 전략을 논의한다. 하루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회담에는 베네수엘라,볼리비아,니카라과,쿠바 등이 참여하는 '미주(美洲)를 위한 볼리바르 대안'(ALBA) 회원국들과 중남미 국가들의 농작물 증산을 지원하기 위해 1억달러 기금으로 내놓겠다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이 주관하는 회담에서는 주요 식량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긴급조치와 식량 수출에서 적정가격을 유지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아리엘 부카르도 니카라과 농업장관이 밝혔다.
로만 솔레라 코스타 리카 농업 차관은 차베스 대통령이 제안한 중미를 위한 '곡물펀드' 조성 문제도 논의될 예정될 것이라고 밝히고 당장 2008~2009년에 6억3천만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만 차관은 중남미 지역에서는 곡물 보관과 수송 등 농업의 기본인프라 구축을 위한 장기적 투자에 필요한 자금이 매우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이 분야에서 쿠바와 멕시코가 노하우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고 말했다.
지역 맹주를 자처하고 있는 차베스 대통령과 주최국의 오르테가 대통령 외에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오스카르 아리아스 코스타 리카 대통령, 안토니오 사카 엘살바도르 대통령, 마누엘 셀라야 온두라스 대통령, 알바로 콜롬 과테말라 대통령, 마틴 톨히호스 파나마 대통령이 회담에 참석한다.
쿠바는 카를로스 라헤 부통령을 보내며 아이티와 도미니카 공화국 그리고 벨리즈는 고위급 인사를 파견한다.
한편 세계식량계획(WFP)의 호세테 쉬란 총재는 6일 워싱턴에서 기본적인 식량과 우유 그리고 식료품의 부족으로 개도국들에서 폭동이 발생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이것은 아마 최초로 발생한 지구촌 규모의 인류의 위기"라고 규정했다.
WFP는 7억5천500만 달러의 긴급기금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며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가난한 국가들의 농산물 증산을 위해 씨앗을 원조해야 한다며 이에 필요한 17억 달러의 자금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지난 3년 사이에 식료품 가격이 거의 2배까지 폭등했다고 분석했다.
(마나과 AFP=연합뉴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