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연금개혁 난항…하원 전체회의 표결 하반기로 넘어갈 듯
송고시간 | 2019-04-30 02:48
중도정당 의원들 대통령실에 "하반기 초에나 가능" 통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연금개혁이 올해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하원에서 연금개혁안 통과에 열쇠를 쥐고 있는 중도 성향 정당들은 회기 일정을 고려할 때 연금개혁안에 대한 하원 전체회의 표결은 하반기 초에나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도정당 지도부는 이 같은 뜻을 대통령실에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상반기 내 연금개혁안 처리라는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파울루 게지스 경제장관의 목표도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월 20일 연금개혁안을 하원에 직접 제출했다. 개혁안은 연금 수령 최소 연령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연금 최소 납부 기간은 늘리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하원 헌법사법위원회는 지난 23일 연금개혁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48표, 반대 18표로 승인했다.
개혁안은 연금개혁 특별위원회의 심의·표결을 거치게 된다. 개혁안이 하원 전체회의 표결을 통과하면 연방상원으로 넘겨져 별도의 심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개혁안이 의회 전체회의를 통과하려면 하원(전체 513명)에서 308명, 상원(전체 81석)에서 49명 이상 의원들의 찬성이 필요하다.
유력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하원의원 가운데 194명이 찬성하고 117명이 반대 입장이며, 나머지는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하원에서 322명, 상원에서 60명의 지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주요 정당 지도부를 만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연금개혁에 대해 거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51%가 반대하고 41%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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